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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트체리 주스가 잠 이야기에 자꾸 등장하는 이유

📑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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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이 짧아지며 잠이 얕아진 계절에 찾아본 기록

    [목차]
    1. 신맛 나는 체리는 뭐가 다른가
    2. 과일 안에 멜라토닌이 들어 있다는 말
    3. 운동 후 회복 쪽으로 뻗은 갈래
    4. 주스라서 생기는 현실적인 문제

    계절이 바뀌면서 잠드는 시간이 자꾸 뒤로 밀렸다. 밤이 짧아진 초여름 무렵부터 새벽에 한 번씩 깨는 일이 잦아졌다. 그러다 타트체리(Tart cherry) 주스라는 말을 접했다. 과일 주스가 왜 수면 이야기에 끼어드는지 궁금해 들여다봤다.

    1. 신맛 나는 체리는 뭐가 다른가
    흔히 먹는 달콤한 체리와 타트체리는 품종부터 다르다. 몬모렌시(Montmorency)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신맛 품종이 대표적이다. 생으로 먹기엔 시어서 주로 주스나 농축액, 분말로 가공된다. 색이 진한 붉은빛을 띠는 데서 짐작되듯 안토시아닌 계열 색소가 풍부한 편이다. 같은 체리라는 이름을 쓰지만 쓰임새는 꽤 다른 셈이다.

    2. 과일 안에 멜라토닌이 들어 있다는 말
    타트체리가 주목받은 이유는 멜라토닌을 자연적으로 품고 있다고 알려져서다. 다만 과일 속 함유량은 아주 미미한 수준이라, 보충제로 따로 먹는 멜라토닌과 같은 선상에 두기는 어렵다. 최근 나온 검토 논문들을 봐도 수면 시간이나 효율이 나아졌다는 보고가 있는가 하면 별 차이가 없었다는 보고가 나란히 섞여 있다. 아직 결론이 한쪽으로 기울었다고 말하기엔 이르고, 논의가 진행 중인 영역으로 보는 게 정확하다.

    3. 운동 후 회복 쪽으로 뻗은 갈래
    흥미로운 건 수면 말고 다른 갈래도 있다는 점이다. 격한 운동 뒤 근육이 뻐근한 정도나 회복 속도를 두고 타트체리를 살펴본 연구들이 이어져왔다. 마라톤이나 장거리 달리기 쪽에서 이름이 먼저 알려진 것도 그 때문인 듯하다. 물론 이쪽 역시 사람과 조건에 따라 편차가 컸다는 지적이 함께 붙는다.

    4. 주스라서 생기는 현실적인 문제
    잊기 쉬운 부분이 하나 있다. 주스는 당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신맛이 강해 마시기 좋게 만들려면 농축되거나 단맛이 더해지기 마련이고, 하루 두 번씩 꾸준히 마시면 생각보다 적지 않은 당을 곁들이는 셈이 된다. 잠을 위해 마신 한 잔이 다른 쪽 숙제를 남기는 건 아무래도 피하는 게 낫다. 무가당 표기나 분말 형태를 살펴보는 사람이 늘어난 것도 그래서다.

    동네 러닝 모임에 대조적인 두 사람이 있다. 한 명은 삼 년째 대회 전이면 자기 전에 한 잔씩 마신다. 대단한 효과를 봤다기보다 잠자리에 드는 신호처럼 쓴다고 했다. 다른 한 명은 한 병을 겨우 비우고 시고 달아서 못 하겠다며 진작 접었다. 지난 주말 뒤풀이에서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서로의 방식을 우기는 걸 봤다. 나는 미지근한 물컵을 든 채 그 옆에서 감자전만 집어 먹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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